젬백스&카엘이 췌장암 백신 3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젬백스는 전날보다 1050원(4.22%) 오른 2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젬백스에 대해 세계 최초 췌장암 항암 백신 임상 3상 시험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대 약학 박사 출신인 이승호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젬백스는 TSA (Tumor specific antigen)인 텔로머레이즈(Telomerase)에 대한 펩타이드백신 GV1001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며 "영국에서 치료 경력이 없는 국소 진행성 췌장암 혹은 전이성 췌장암 환자 1110명을 목표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현재 989명 모집이 완료돼 2011년 임상 3상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젬백스의 GV1001은 범용성 의약품 (General therapy)으로 환자당 약가가 4만 달러가 예상된다"며 "췌장암 항암제가 전무하기 때문에 GV1001의 임상 시험 성공시 프로벤지(Provenge)보다 시장성이 우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텔로머레이즈가 암세포에 광범위하게 발현되어 있어 향후 다른 암에 대한 항암제로의 적응증 확대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프리모백스(Primovax) 임상 3상 시험 실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텔로백(Telovac) 임상 3상 시험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지만 두 임상 3상 시험은 대조 약물, 임상 프로토콜, 임상 규모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에 따른 임상 결과 예단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텔로백 임상 3상 시험이 성공하면 젬백스 기업 가치의 재평가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덴드리온(Dendreon)의 경우 임상 3상 시험이 종료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젬백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