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증권은 21일 OCI에 대해 최근 잇단 신규 수주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추가적 상승여력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5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비중확대 투자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에 따르면 OCI는 올해 들어 약 35억불 어치를 수주했다. 아시아의 주요 태양전지.모듈업체 뿐 아니라 LG실트론, 넥솔론과 같은 국내 기업으로 발주처를 다각화하고 있다.

HSBC증권은 7년 계약기간과 계약가 45불 가정시 신규 설비(P3.7-4)의 장기공급 물량(총 80%)의 51% 정도에 육박하는 잔고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2~3주 안에 25억불 상당의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정부가 지난 16일 새만금 마스터 플랜을 발표함에 따라 OCI의 P5 증설 여부도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며 "기존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총 10만톤 증설이 예상되나 구체적인 시기와 가이던스는 더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정부의 신재생 육성 정책은 OCI의 생산물량 증대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HSBC증권은 1분기에 OCI가 805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률 31%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견조한 1분기 폴리실리콘 가격과 P3 증설물량, 기존 화학사업 부문의 수익성 회복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2분기 스팟 물량도 1분기 수준의 견조한 가격으로(70달러 대 후반)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납품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증권사는 "약 3000톤에 달하는 물량이 하반기에 일본 쪽으로 첫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근래 지진에 따른 일본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가동 중지로 인해, 2분기 중 반도체 웨이퍼 업체들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일본의 총 폴리실리콘 생산물량은 글로벌 수급의 10% 이하 수준이나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공급부족 현상은 OCI 및 상위업체들의 가격이 2분기에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