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 브랜드다. 전체 백화점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면에서 경쟁 백화점을 압도하고 있다. 작년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연매출 10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1979년 서울 소공동에 본점을 연 지 30여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아울렛과 영플라자 등을 포함한 롯데백화점의 국내 점포 수는 35개에 이른다.

롯데백화점이 주력인 롯데쇼핑은 2년 연속(2009~2010년)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 · 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월드 부문에 등재될 정도로 해외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유통기업 중 DJSI에 등재된 기업으로는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소매업 부문에서 세계 최고 점수를 얻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의 질주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5월에는 대구 봉무에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열고,12월에는 김포 스카이파크와 파주 아울렛을 차례로 연다.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2007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글로벌 롯데백화점'에 시동을 건 이 회사는 2008년 중국 베이징에 매장을 연 데 이어 올 4월께 중국 톈진에 해외 3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톈진에 2호점을 내며,2013년에는 중국 선양과 베트남 하노이에 진출한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롯데백화점의 깃발을 전 세계로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롯데가 주력 해외거점으로 삼은 브릭스(VRICs ·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