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연합군의 '오디세이 새벽(Odyssey Dawn)' 작전 개시 직후 미국과 영국 해군은 지중해상 군함에서 124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20일 2차 공습에선 시칠리아와 키프로스에서 출격한 영국 토네이도 전폭기 등이 리비아 해안 방공망에 재공격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작전이 2003년 미군의 이라크 공격 작전 '충격과 공포'를 닮았다고 분석했다. 미군은 2003년 3월20일 이라크전 첫날에만 300여기의 토마호크를 발사해 수도 바그다드의 방공망을 무력화시켰다. 방공호와 레이더기지를 미사일로 선제공격해 무력화한 뒤 전투기로 재폭격하는 작전이었다. 한 발에 100만달러(11억원)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국의 창(槍)'으로 불린다. 목표 지점을 정확하게 타격하는 토마호크는 순식간에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

오디세이 새벽 작전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소재 미 아프리카 작전사령부가 지휘했다. 지중해상의 미 군함인 마운트 휘트니호가 작전을 수행했다. 19일과 20일 두 차례의 공습으로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군은 트리폴리 서쪽에서 미스라타 라스 라누프 벵가지 등 지중해 해안선을 따라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할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 공군력이 카다피군을 압도하기 때문에 공군력에선 상대가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카다피군의 공군력은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합해 400대가 넘지만 대부분 노후 기종이다. 카다피 공군 주력인 수호이22와 미그23 전투기는 1960년대 생산기종이다. 반면 프랑스의 라팔 미라주,영국의 토네이도와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연합군 전투기는 최첨단 기종들이다. 토마호크 미사일을 장착한 3대의 미 잠수함을 비롯해 25척의 연합군 함정이 지중해상에서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