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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흘째 먼지바람에 쌓인 베이징…17일부터 황사바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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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속보] 중국 베이징은 황달병에 걸린 것처럼 노릇해졌다.지난 17일부터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황사바람 탓이다.기류를 타고 오는 사막의 모래도 문제지만,지난 겨울 100년만의 가뭄을 겪은 뒤끝이라 조그마한 바람에도 건조한 땅에서 심한 먼지가 일어난다.길에서 아침식사 대용품인 지단빙(계란을 넣은 부침개)을 만들어 파는 왕씨(57)는 “집밖에 나오면 숨이 막힐 정도인데 길에서 만든 음식을 누가 사먹겠느냐”며 몇일째 쉬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임업국 관계자는 “지난겨울부터 지금까지 황사 근원지인 북방지역에 극히 적은 양의 비만 내려 가뭄이 심한 상황”이라며 “올해 봄철 황사가 전년보다 급증하고 국지적으로는 대규모 모래 폭풍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국가임업국은 이에 따라 황사 발생이 집중되는 오는 5월까지 전담팀을 구성, 황사 근원지와 황사의 경로, 피해 범위 등을 면밀히 관측해 예보하고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한 구조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2-13일 신장남부와 간쑤,네이멍구 등 중국 서부와 북부지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가 발생했다.지난 17-18일에도 칭하이,닝샤,산시(山西),허베이,베이징 등에 황사가 엄습했다.

    특히 18일 베이징 바다링 관측소의 미세먼지 농도가 1천400㎍(1㎍은 100만분의 1g)에 달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위험 기준치(500㎍)를 넘어섰다.네이멍구와 칭하이에서는 모래 폭풍이 불어 한때 가시거리가 100-200m에 그쳤다.산시(山西)에서는 황사를 동반한 차갑고 강한 바람이 불어 최저기온이 영하 12℃까지 떨어졌고 허베이에서는 황사가 도로를 뒤덮어 차량 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이번 황사는 21일까지 이어진 뒤 수그러들 것으로 관측됐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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