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정이 실감나는 출산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 6회분에서는 영화제작자 한유경(김민정 분)이 아이를 낳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생모와 헤어지게 된 이유가 아이의 아빠인 이영조(주상욱 분)의 조부 때문임을 알고 난 뒤였다.

김민정은 산통을 느끼면서도 원수의 자손을 버려야하는 독한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실감나는 출산 연기는 같이 출연하고 있는 배우 한혜진으로부터 극찬을 들었을 정도. 지난 15일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혜진은 "김민정의 연기를 옆에서 지켜봤다. 꼭 아이를 낳아본 사람처럼 진짜 잘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산통을 느끼면서도 출산기록을 친구 정은(한혜진 분)에게 넘겨 다크본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는 생모 이애린(차화연 분)에게 버림받은 그녀가 마치 업보처럼 엄마와 동일한 선택을 한 것이어서 안타까움을 샀다. 유경은 정은에게 "엄마가 날 왜버렸는지 한편으로 이해가 간다. 원수의 자식을 지켜보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눈물을 참는 독한 맘을 표현했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민정이 아기를 차갑게 외면하는 모습을 보면서 독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안타까운 맘이 들었다"는 평을 했다. 또한 아기를 안아든 한혜진의 선택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린 여자 유경과 그녀가 버린 것을 가슴을 품은 여자 정은의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꿈을 버리면서까지 유경의 복수극을 보듬은 서정은의 선택이 그려질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