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모 중학교에서 학부모가 학생을 불러내 폭행을 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학교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50분경 수업 중이던 3학년 A(15)군은 학교를 찾아온 다른 학생의 아버지에게 불려 생활지도실로 갔다.

이 학부모는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자신의 딸에게 다른 후보 쪽인 A군이 욕을 했다며 구타했다. 이에 김군은 이 2개가 부러지는 등의 상처를 입었다.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은 이 학부모가 A군의 친구 8명도 불러내 훈계하는 과정에서 일부 학생의 머리 등을 잡았으며 당시 현장에 학생부장이 있었는데도 이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A군이 맞는 상황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학생부장이 제지하지 못했다"면서 "나머지 학생 일부가 학부모와 신체 접촉이 있긴 했지만 폭행은 아니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등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피해 학생 학부모는 가해 학부모에 대한 고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