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지진 국내물가 영향 제한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환율 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물가안정 대책회의에서 "오늘 G7(주요 7개국) 회의에서 각국이 국제 환율 안정에 합의하면서 국제 공조가 긴밀히 이뤄졌으므로 국제금융시장은 안정될 것"이라며 "환율 변동으로 인한 물가 영향은 우려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G7은 이날 오전 7시 긴급 전화회의를 통해 일본 지진사태 이후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고자 일본의 시장개입에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임 차관은 "정부는 일본 지진 사태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원유.곡물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교역품목을 감안하면 현 단계에서 우리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림수산물과 소비재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비중이 농림수산물 2.4%, 소비재 7.7%에 불과하므로 일반 소비자관련 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수산물도 수입보다 수출이 많고 수입품목도 전체 수입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 지진피해로 인한 수급차질이나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생태 등 신선수산물을 중심으로 수입물량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에 대해서는 "지진의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제원유수요 감소전망과 일본 지진이 세계경제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돼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중동 정세불안에 더해 일본 피해규모가 확대되고 복구기간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유가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통상 국제 휘발유 가격 변동은 국내 가격에 1-2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며 "일본 지진으로 인해 국제가격 하락한 요인이 있는 만큼 다음주 이후에 이 부분이 국내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제유가와 국제휘발유가격 변동이 국내 기름값에어떻게 반영되는지 제대로 반영되는지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세와 관련 "원전 사태로 일본의 LNG 수요가 늘면서 가격상승이 우려되지만 우리는 중장기계약을 통해 올해 필요물량의 98% 이상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당장 이번 사태로 수급동향과 가격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이어 "국제곡물가격과 일부 원자재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의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며 "다만 일본의 곡물수요 증가가 국제 곡물시장가에 영향 줄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가공식품 등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