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구본준호(號)'로의 체제 전환을 마무리했다.

LG전자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구본준 부회장(사진)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어 이사회를 열어 구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구 부회장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적기 대응 실패로 사상 최악의 경영 실적을 내자 지난해 10월1일 취임했다.

그동안 대표이사직을 지켰던 남용 부회장은 이날 정식으로 퇴임했다.

LG전자는 또 주총에서 강유식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이와 함께 사업 목적에 에너지 진단 및 에너지 절약 등 에너지 관련 사업과 환경오염 방지 시설업 등 환경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정 부사장은 "작년에는 전반적으로 경영 실적이 부진했으나 이동단말 사업 부문이 작년 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부문의 경영도 순탄해 올해 경영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스마트 TV 및 3D TV 부문의 경쟁 우위 확보(HE사업본부) ▲스마트폰 및 태블릿 수익성 회복(MC사업본부) ▲냉장고·세탁기 등 주력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HA사업본부) ▲에어컨 등 주력사업 및 태양전지·LED 등 신사업 강화(AE사업본부) 등을 통해 59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