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 가격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던 금호석유가 사흘만에 반등에서 나서고 있다.

18일 오전 9시5분 현재 금호석유는 전날보다 2.95%(4000원) 오른 1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천연고무 상승으로 금호석유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지만 지진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상품가격 동반 하락으로 인한 것"이라며 "천연고무 재배 지역이 우기임을 감안할 때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곽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전날(17일) 필리핀 JGSPC사와 부타디엔 합작 설비 JV를 발표했다"면서 "이로 인해 금호석유의 원료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설을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곽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합성고무 BR 12만t 증설을 2월에 완료해 현재 가동 중"이라면서 "증설분이 2분기부터 반영되고, 하반기부터 제2열병합발전소의 스팀 판매가 시작되면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분기별로 24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스팀 관련 영업이익도 분기별로 50억원씩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곽 연구원은 "1분기 금호석유의 영업이익은 1907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20% 웃돌 것"이라면서 "전분기 대비로도 81%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