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8일 금호석유에 대해 필리핀업체와 부타디엔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4% 높인 18만2000원으로 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곽진희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전날(17일) 필리핀 JGSPC사와 부타디엔 합작 설비 JV를 발표했다"면서 "이로 인해 금호석유의 원료 가격 협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부타디엔 가격 상승으로 금호석유의 원료 가격 협상력 약화 우려가 존재해 왔는데 합작 설비로 인해 부타디엔 8만t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증설을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곽 연구원은 "금호석유가 합성고무 BR 12만t 증설을 2월에 완료해 현재 가동 중"이라면서 "증설분이 2분기부터 반영되고, 하반기부터 제2열병합발전소의 스팀 판매가 시작되면 합성고무 영업이익은 분기별로 24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스팀 관련 영업이익도 분기별로 50억원씩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곽 연구원은 "1분기 금호석유의 영업이익은 1907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20% 웃돌 것"이라면서 "전분기 대비로도 81%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최근 천연고무 상승으로 금호석유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지만 지진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상품가격 동반 하락으로 인한 것"이라며 "천연고무 재배 지역이 우기임을 감안할 때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