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8일 국내 증시가 여전히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천재지변과 같은 일시적인 이벤트에 의한 급락이 나타날 경우 증시 복원력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일본 대지진 사태의 경우 여진과 피해지역에 산재한 원전사고에 대한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지진 발생 이전에도 중동 지역의 정정불안으로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며 "해당 지역의 문제 역시 현재 진행형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리비아 뿐만 아니라 바레인과 예멘 등 인근 지역에 대한 확산이 진행 중에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요인으로 꼽았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이전 고점 수준으로의 빠른 회귀 가능성에 베팅하기 보다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일본 사태를 감안해 반도체와 철강, 화학 업종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되 아직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