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삼성SDI와 공동으로 50%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단일 최대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삼성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삼성전자가 주도할 전망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3조399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4730만주,주당 발행가격은 상속 및 증여세법에 따라 7만1881원으로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유상증자 배정분 1조7000억원 정도를 전액 투자하지만,삼성SDI는 일정 금액을 실권하기로 했다. 이로써 유상증자 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대한 삼성전자 지분은 50%를 넘어선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투자에 쓸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충남 아산 탕정에 건설 중인 5.5세대 AMOLED 라인에 증자 대금의 대부분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연초 AMOLED 시설 투자를 위해 올해 5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