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에 단체 라운드를 하려면 서두르세요. '

이달 말이나 4,5월 서울 근교 골프장에서 평일 단체 라운드를 계획하고 있는 골퍼들은 부킹을 서둘러야 한다. 주요 골프장의 평일 낮 부킹이 거의 찼기 때문이다. 지난해처럼 보름이나 한 달 전쯤 부킹하려 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평일 단체팀 부킹난은 지방 회원제골프장에 주어졌던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이 올해 없어진 데 따른 것.지난 2년간 지방 회원제골프장의 그린피가 3만원가량 쌌지만 올 들어 면세 혜택이 없어지면서 수도권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뉴서울CC(36홀)의 평일 낮시간대 단체팀 부킹은 다음달까지 다 찼다. 예약 담당자는 "평일 단체팀 부킹은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1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야간조명 금지 조치도 한 요인이다. 88CC 관계자는 "해가 떨어지면 더 이상 플레이할 수 없기 때문에 낮 시간대 부킹 경쟁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평일 단체팀에 그린피 할인(1인당 3만원) 혜택을 주는 수원CC의 사정은 더하다. 예약 담당자는 "지난해보다 수요가 20%나 늘었다"고 전했다.

지방 골프장들은 평일 단체팀 대거 이탈로 타격을 받고 있다. 천룡CC(충북 진천) 관계자는 "면세 폐지로 비회원의 평일 그린피를 3만6000원 올렸다"며 "그 탓인지 단체팀이 30개 이상 떨어져 나갔다"고 얘기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