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하이텍팜에 대해 올해 카바페넴계 신제품(메로페넴, 파니페넴) 생산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텍팜은 세팔로스포린계와 카바페넴계 무균주사제 항생제의 원료를 생산하는 원료의약품(API) 전문제약사다.

이 증권사 최종경 연구원은 "하이텍팜은 기존 세파계 항생제 생산 중심 체제에서 고부가가치의 카바페넴계 항생제인 이미페넴의 원료의약품으로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에도 이로인하 실적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주력 제품 이미페넴의 수출 증가에 따른 고속 성장세가 다소 감소하고는 있지만 세계적인 카바페넴계 항생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로인해 두 자리수대의 외형 성장과 20%대의 영업이익률은 무난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사항은 메로페넴, 파니페넴 등 카바페넴계 신제품들이다. 메로페넴은 오는 4월 일본의 제약사로 첫 수출이 계획되어 있고, 파니페넴은 2011년 상용화를 위해 일본의 제약사와 제품 시험 단계 중에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하이텍팜은 최대주주 ACS 도파(Dobfar)사와 전략적 관계에 기반한 사업구조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도파는 전세계 70개국에 항생제를 공급하는 이탈리아의 제약사다. 35년간 항생제 생산에 주력해 세계4대 항생제 제조사로 꼽힌다. 도파사는 9개의 국내외 사업장과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유럽 및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주사제용 무균 이미페넴에 사용하는 원료의약품을 하이텍팜에서 전량 구매하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하이텍팜의 지난해 매출액은 661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1%, 42.4% 증가해 2007년 이후 조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은 729억원,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7.0%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