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일본 대지진으로 핵심 소재·원자재의 수급에 문제가 생긴다면 국내 정보기술(IT)업체들의 2분기 실적을 전망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LG전자는 현재 1개월 반 정도의 부품 재고만 갖고 있으며 부품 업체들의 재고도 1개월 치 밖에 없다"며 "일본에서 핵심 소재와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오는 5월부터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리콘 웨이퍼, 폴리아미드 필름 등 일부 핵심소재·원자재는 아직도 일본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휴대폰과 TV 제품은 부품 하나만 없어도 생산이 불가능한 조립 산업"이라며 "특정 부품이 100% 국산화되더라도 다른 부품의 공급 차질이 있을 경우 완제품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