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건설업종에 대해 일본 원전 폭발로 복합 화력발전소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승민 연구원은 "일본 원전 폭발 이후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와 함께 각 국가의 장기 전력산업 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설비 확대와 함께 원전을 대체하는 화력발전 설비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특히 환경 오염이 적고 건설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복합화력발전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독일의 경우 1980년 이전 원전 사용 중지로 예상보다 빠른 발전 설비 확대가 기대돼 비슷한 파급효과가 다른 국가에도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2008년 기준 2.8%)은 현재 상당히 낮아 이를 단기간에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화력발전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 연구원은 "대부분의 대형건설사는 해외 복합화력발전 수주 실적이 있다"면서 "특히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8년부터 해외 발전시장에 진입해 기존 석유 정제, 화학플랜트 중심에서 벗어나 공종 다변화에 성공했고, 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으로 대우건설은 시화호 조력발전소과 서해안 조력발전소 수주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