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일본 대지진 여파로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을 것이란 공포가 커지면서 일본 해외투자자금의 일본 송금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현재(한국시간 오전 6시30분)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77.00엔으로 전날 80.73엔보다 4.62% 급락(엔화가치 상승)했다.이는 2차대전 후 최저 환율인 1995년 4월 19일의 79.75를 처음으로 밑돈 것이다. 엔화환율은 한때 76.25전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본 내 복구수요를 감안할 때 엔자금 수요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뉴욕 소재 BNY 멜론측은 15일 “엔.달러 환율 80이 마지노선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 수준이 무너지면 일본은행이 개입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