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재고·중동변수에 소폭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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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일본의 원전 재앙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재고의 증가폭 축소와 바레인 시위사태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0센트(0.8%) 상승한 배럴당 97.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도 전날보다 2.14달러(2%) 상승한 배럴당 110.66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7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플라츠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증가폭 예상치인 210만배럴에 다소 못 미치는 규모다.
휘발유 재고는 42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 인해 4월 인도분 휘발유 선물가격이 갤런당 1% 넘게 상승했다.
바레인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데 이어 수도 마나마에서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는 등 중동.북아프리카의 시위사태가 격화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가 급락한데다 유럽연합(EU)의 에너지 담당 책임자가 일본의 상황에 대해 '재앙'을 경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EU 에너지담당 최고 책임자인 귄터 외팅거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유럽의회에 참석해 지진으로 타격을 받은 일본의 원전 상황이 사실상 통제 불능의 상태라면서 사람들이 일본을 떠나야 한다고 말해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그는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재앙이 몇 시간 내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