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6일 SBS에 대해 '시크릿가든' 등의 시청률 상승으로 올해 1분기 5년만에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SBS의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15억원)를 대폭 웃돈 87억원으로 5년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2월 SBS의 TV 광고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한 686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지상파 TV 광고 성장률이 3.0% 감소한 것을 웃돌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시크릿가든·아테나·사인 등 미니시리즈를 포함한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상승으로 광고패키지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SBS가 기존 드라마 판권 자체를 소유하는 구조에서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해 소유권을 분산시킴으로써 드라마 흥행 리스크가 감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크릿가든과 아테나의 경우에도 SPC 설립을 통해 대작 드라마 비용 증가에 따른 리스크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는 "종합편성채널에 따른 리스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종편 규제 형평성 차원에서 지상파 광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경우 종편 리스크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