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총재 "高물가 지속될 것"…이헌재 前 부총리 "환율로 물가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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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한국 경제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물가안정"이라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반면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물가안정 수단으로 환율 하락을 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총재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주최 오찬 강연에서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측 요인과 경기 회복으로 수요 압력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져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을 통해 임금상승 등으로 확산되는 '2차 효과'를 적절히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풍부한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 각국 중앙은행의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해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 전 부총리는 이날 신한은행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신한 프라이빗 뱅크(PB) 그랜드 투자세미나 2011'에서 "가계 대출의 80%가 부동산 담보대출이어서 금리를 잘못 올리면 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저라면 금리 대신 환율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을 내리면 수출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높은 환율과 낮은 금리로 수출을 많이 했고 이익도 많아 견딜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총리는 또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거물급 행장들이 오고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덤비면서 국내 은행들이 무한 경쟁 상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대규/유창재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김 총재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주최 오찬 강연에서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공급 측 요인과 경기 회복으로 수요 압력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져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을 통해 임금상승 등으로 확산되는 '2차 효과'를 적절히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풍부한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 각국 중앙은행의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해 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 전 부총리는 이날 신한은행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한 '신한 프라이빗 뱅크(PB) 그랜드 투자세미나 2011'에서 "가계 대출의 80%가 부동산 담보대출이어서 금리를 잘못 올리면 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저라면 금리 대신 환율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을 내리면 수출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까지 많은 기업이 높은 환율과 낮은 금리로 수출을 많이 했고 이익도 많아 견딜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부총리는 또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거물급 행장들이 오고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덤비면서 국내 은행들이 무한 경쟁 상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대규/유창재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