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의류·패션 부문에서 남성복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성복 시장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펴낸 ‘섬유패션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의류시장(11조7913억원)에서 남성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3.7%로,여성 부문(46.3%)보다 소폭 큰 것으로 집계됐다.체계적인 조사가 시작된 2008년 하반기 이후 의류 시장에서 이런 추세는 한번도 바뀌지 않았다.남성은 52~53%,여성은 47~48% 정도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패션협회는 “2005년을 기점으로 남성복 시장이 여성복 시장을 규모 면에서 앞지른 뒤 더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패션 의류시장을 주도하는 10~55세 연령대에서 남성인구가 여성인구보다 많은 데다 최근 멋을 추구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방 신발을 포함한 패션시장에서도 남성 시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하반기 51.6% △2009년 상반기 50.3% △2009년 하반기 51.8% △2010년 상반기 51.3% 등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도 남성복 시장은 작년보다 6.4%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패션업체들이 남성 고객을 끌어안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데다 백화점들도 앞다퉈 남성 전용 편집매장을 내놓고 있는 만큼 향후 남성복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