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포스코가 일본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에 진출해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 게임 업체들도 앞다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피해 복구 성금으로 1억엔을 일본삼성을 통해 기부하고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담요 · 내의 · 세면도구 등 보온용품과 생활용품이 포함된 구호세트 200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또 에스원 소속 인명구조단 3119구조대 10명과 삼성의료원을 중심으로 한 의료봉사단 11명을 일본 정부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피해 지역에 즉시 파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 공동 명의로 일본 주요 거래업체에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을 보고 매우 놀랐고 안타까웠다. 종업원과 가족의 무사함을 기원하며 혹시 피해가 있을 경우 빠른 복구와 생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위로 서한을 발송했다.

LG 역시 성금으로 일본법인을 통해 1억엔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구호단체 등과 협의해 이재민에게 필요한 생활용품도 전달할 계획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히타치,도시바,파나소닉,알프스전기 등 일본 기업들에 이번 지진 사태와 관련해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임직원 및 가족의 안전과 빠른 피해복구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김반석 LG화학 부회장,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일본의 각 거래처에 위로와 협력의 뜻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이날 일본 신일본제철 JFE스틸 등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협력사와 고객사를 대상으로 위로 서한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서한을 통해 "이번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며 "일본 철강업계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길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들도 일본 돕기에 동참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성금 1억엔을 기탁했다.

우리금융그룹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은행은 구호성금 5000만엔을 일본 정부에 직접 기탁했다. KB금융그룹은 14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0억원을 맡겼다. 산은금융지주 산하 산업은행과 대우증권도 각각 1억원씩을 내놨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