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5일 사조산업에 대해 일본 지진과 해일로 참치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참치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7만원은 유지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과 해일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센다이지역의 항구는 가다랑어와 날개다랑어의 조업이 활발했던 곳"이라며 "이번 여파로 인한 참치 공급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일본 횟감용 참치 어획량의 약 45%가 동북부 연근해에서 공급된다.

그는 "일본이 횟감용 참치가격을 결정하는 시장인 만큼 수급 악화로 인해 참치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조산업 34척을 포함하여 사조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횟감용 참치선단을 운영하고 있어 참치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일단 사조산업의 일본 수출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사조산업의 횟감용 참치 75%는 일본에 수출됐다"며 "현지 업체의 공급량은 감소하는 반면 태평양에서 사조산업의 조업활동은 원활히 이루어져 반사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사조산업의 수산부문 내 횟감용 참치의 이익기여도가 높은 점과 주 거래 통화인 엔화 강세 등을 고려할 때, 2011년에도 큰 폭의 실적향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