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물가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11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기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6.9%로 2009년 2월 18.0% 이후 가장 컸다. 전월과 비교해도 3.1%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광산품과 옥수수, 천연고무, 원면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자재는 전년 같은 달보다 32.7% 증가했다. 중간재는 석유제품, 화학제품, 1차 철강제품, 1차 비철금속제품이 올라 전년동월대비 11.2% 상승했다. 반면 자본재는 전년 같은 달보다 1.4% 하락했고, 소비재는 1.9%의 미미한 상승폭을 보였다. 계약통화기준(수입 계약을 맺은 국가의 통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3.2%, 전년동월대비 20.5%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제품가격에 반영돼 수출물가(원화기준) 역시 전년 같은 달보다 5.6% 올라 2009년 4월 7.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1.8%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년 같은 달보다 21.8%, 공산품은 석유화학, 고무제품이 크게 오르면서 5.5%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9%, 전년동월대비 9.1% 올랐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임수영 과장은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에 영향을 준다"며 "앞으로 국내 물가의 상승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