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보험금이 최대 350억달러(39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리스크분석회사인 에어월드와이드(AIR)는 이날 "일본 대지진에 따른 재해보험금은 최소 150억달러에서 최대 35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5년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보험 지급액(710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진 및 화재로 인한 주거 · 상업빌딩 및 관련 재산 등의 피해액에만 국한된 것이다. AIR은 "지진이 동반한 쓰나미에 따른 재해보험금 총액은 아직 산출하지 않았다"며 "쓰나미에 따른 피해를 반영할 경우 '상당한(significant)' 수준의 보험금 증가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이날 일본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관련된 보험금 청구액을 '적시(timely)'에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