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에도 증시 충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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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를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가 우리나라 증시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적용되는 분위기다.여행ㆍ항공ㆍ조선 등 일부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크게 휘둘렸으나 철강ㆍIT(정보기술)ㆍ화학 등은 '반사이익' 기대로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며 이를 상쇄했다. 시장 전문가 상당수는 이번 지진 여파가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 충격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대지진에 따른 '충격'에도 불구 오전 10시 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포인트(0.05%) 오른 1956.60을 기록 중이다. 개별 종목이나 업종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지수가 다소 '밋밋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대형주가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번 대지진으로 JFE의 지바제철소와 스미토모금속의 가시마제철소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면서 시가총액 3위 기업 포스코 주가가 5% 가량 뛴 것을 비롯, 현대제철(7.29%) 동국제강(8.07%)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우리나라 철강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가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본 IT(정보기술) 업체는 직접적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전력공급이나 물류 차질 등이 우려되면서 철강과 비슷한 논리로 삼성전자(1.04%) 하이닉스(4.15%) LG디스플레이(4.57%) 삼성전기(2.12%) 등의 주가가 강세였다. 또 LG화학(3.09%) SK이노베이션(5.91%) S-Oil(7.26%) 호남석유(5.05%) 등 석유ㆍ화학주도 반사이익 기대로 급등했다.
이 때문에 상승 종목(228개 종목)이 하락 종목(568개 종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 코스피지수는 상승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지진 피해주로 분류된 여행ㆍ항공ㆍ카지노ㆍ엔터ㆍ원전 관련주는 시가총액 비중이 적어 큰 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수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대지진 여파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조선주의 경우 대장주인 현대중공업(0.69%)이 잘 버티고 있어 삼성중공업(-2.17%) 대우조선해양(-3.27%) 현대미포조선(02.82%) 한진중공업(-3.86%) 등의 하락이 지수에 결정적 변수가 되지 못했다.
수급 면에서도 이탈이 우려되던 외국인이 소폭(180억원)이나마 순매수에 나서면서 오히려 엿새 만에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6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995년 1월 고베 대지진 당시를 복기하며 이번 대지진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증시도 지진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베 대지진 당시 일본 증시는 6개월 동안 조정 국면이었으나,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약 30영업일 간 일본 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 뒤 돌아섰다"며 "미국은 일본 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이 3일에 불과했고, 조정 폭도 1.1%로 미미했다"고 전했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1995년 이후 주요 지진과 증시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해당 국가는 열흘간 평균적으로 4%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후 다시 반등하면서 20일 시점에서는 하락폭을 완전히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지진으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다 해도 평균적으로 그 폭은 2%를 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추가적인 지진 발생으로 피해가 더 심화될 경우 원유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일본의 대지진에 따른 '충격'에도 불구 오전 10시 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포인트(0.05%) 오른 1956.60을 기록 중이다. 개별 종목이나 업종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지수가 다소 '밋밋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대형주가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번 대지진으로 JFE의 지바제철소와 스미토모금속의 가시마제철소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면서 시가총액 3위 기업 포스코 주가가 5% 가량 뛴 것을 비롯, 현대제철(7.29%) 동국제강(8.07%)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우리나라 철강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가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일본 IT(정보기술) 업체는 직접적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전력공급이나 물류 차질 등이 우려되면서 철강과 비슷한 논리로 삼성전자(1.04%) 하이닉스(4.15%) LG디스플레이(4.57%) 삼성전기(2.12%) 등의 주가가 강세였다. 또 LG화학(3.09%) SK이노베이션(5.91%) S-Oil(7.26%) 호남석유(5.05%) 등 석유ㆍ화학주도 반사이익 기대로 급등했다.
이 때문에 상승 종목(228개 종목)이 하락 종목(568개 종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 코스피지수는 상승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지진 피해주로 분류된 여행ㆍ항공ㆍ카지노ㆍ엔터ㆍ원전 관련주는 시가총액 비중이 적어 큰 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수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대지진 여파로 수익성 하락이 우려되는 조선주의 경우 대장주인 현대중공업(0.69%)이 잘 버티고 있어 삼성중공업(-2.17%) 대우조선해양(-3.27%) 현대미포조선(02.82%) 한진중공업(-3.86%) 등의 하락이 지수에 결정적 변수가 되지 못했다.
수급 면에서도 이탈이 우려되던 외국인이 소폭(180억원)이나마 순매수에 나서면서 오히려 엿새 만에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6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995년 1월 고베 대지진 당시를 복기하며 이번 대지진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증시도 지진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베 대지진 당시 일본 증시는 6개월 동안 조정 국면이었으나,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약 30영업일 간 일본 증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 뒤 돌아섰다"며 "미국은 일본 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이 3일에 불과했고, 조정 폭도 1.1%로 미미했다"고 전했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1995년 이후 주요 지진과 증시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해당 국가는 열흘간 평균적으로 4%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후 다시 반등하면서 20일 시점에서는 하락폭을 완전히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번 지진으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한다 해도 평균적으로 그 폭은 2%를 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추가적인 지진 발생으로 피해가 더 심화될 경우 원유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