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미 정부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으면서 내놓았던 자산 157억 달러어치를 되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AIG는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속에 미 정부로 부터 긴급 지원받을 당시 조성된 특수관리자산 '메이든 레인2'(구제자금 차용 시스템)에 넘겼던 부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관련 증권을 모두 환수하겠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Fed)에 제안했다고 12일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는 AIG의 로버트 벤모쉬 최고경영자(CEO)겸 사장이 뉴욕연방은행에 보낸 공한도 포함됐다. 벤모시 CEO는 이 공한에서 "이번 제안은 미국 납세자와 정부, AIG 자신 모든에 최고의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벤모쉬 CEO는 또 "제의가 수용될 경우 AIG의 미상환 지원 자금 규모가 상당히 줄어드는 동시에 미 정부에 AIG 투자 자금 모두를 회수할 수 있음을 확신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로 미 연방은행측이 15억 달러의 이익을 얻게 되고 AIG의 채무도 130억 달러 감소한 260억 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AIG는 밝혔다. 뉴욕연방은행도 AIG의 제의에 대해 그들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목표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납세자들에게 최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금융위기로 붕괴위기에 놓였던 AIG에 1천800억 달러의 막대한 공적자금을 쏟아부으면서 회생을 주도했으며 이중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에 따라 680억 달러를 투입한 미 재무부가 지분 92%를 확보하고 있다. 뉴욕연방은행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미 정부는 공작 자금 모두를 회수할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AIG는 덧붙였다. AIG는 앞서 지난 9일에는 미 생보사 메트라이프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미 재무부에 69억 달러를 상환한 바 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