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아차 LG전자 등 간판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18일 일제히 열린다. 이날은 12월 결산 상장사 1691곳 중 24.4%인 414곳이 주총을 갖는 '슈퍼 주총데이'다.

신세계,골프장…현대百,공연기획

신세계는 18일 주총에서 골프장업과 전자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면서 골프장 사업에 새로 뛰어든다는 게 이채롭다. 신세계 관계자는 "명품아울렛 등을 위해 확보해놓은 안성 대전 등의 부지 내에 테마파크 스파 등과 함께 골프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공연기획업과 공연시설운영업,전시 · 행사 대행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연예기획사인 iHQ는 커피 도 · 소매업,교육 및 학원사업 및 프랜차이즈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종합관광과 휴양지 개발 · 운영사업을 사업목적에 포함시킨 게 눈에 띈다. 소속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연예매니지먼트 사업과 신규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LG전자 한화케미칼 대한펄프 등은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절약사업 등을 정관에 추가할 계획이다.

동원수산은 '표 대결' 갈 듯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한 동원수산은 결국 주총에서 표 대결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주제안을 통해 창업주 왕윤국 명예회장의 부인 박경임씨가 왕기철 현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한 데 대해 왕 대표가 공식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동원수산은 지난 11일 왕 대표 명의로 낸 공시를 통해 박씨가 주주제안에서 주장한 사안을 일일이 반박했다. 박씨가 "주력사업인 참치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동원수산은 "왕 대표가 취임한 2008년 영업손실(-20억원)이 2007년(-93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고,순이익(5억원)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반박했다.

송종현/강현우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