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해일로 지금까지 사망자만 2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만명이 행방불명된 상황이어서 피해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경찰청이 13일 오후 발표한 사망자수는 800명, 하지만 공식 집계 수치가 무의미한 상황입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고 NHK는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미야기현의 사망자수만 1만명 이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실종자수도 수만명에 달합니다. 지진과 해일이 맨 처음 들이닥친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의 주민 1만명과 이와테현 주민 1만7천여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복구 작업이 계속될수록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주택 3천 가구가 완전히 붕괴됐고 동북지역 45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미야기현의 게센누마시는 도시 전체가 불에 탔고 센다이시는 바닷물에 휩쓸려 마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사흘 안에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 역시 생사 여부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 가운데 60여명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지에 급파된 신속대응팀을 통해 교민 피해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