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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증권고수에게 듣는다] 이효근 COF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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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0법칙'만 지키면 투자실패 없어요!
    기관·외국인 선호하고 高성장 예상되는 종목 '찜'
    3년후 PER 10배 넘으면 투자대상에서 제외
    이익 증가폭 두드러지게 큰 기계·건설중장비 유망

    "단순히 올해 실적이 좋은 종목에 투자해서는 큰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최소한 향후 3년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종목 중 기관과 외국인이 주목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비결입니다. "

    이효근 COF컨설팅 대표(43 · 사진)는 자신의 투자원칙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 대표는 작년 2월부터 한국경제TV 고수로 활동하고 있다. 작년 3월 초 그는 향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일진머티리얼 국순당 에이스디지텍 등 3개 종목을 추천했다. 이 중 일진디스플레이와 국순당의 주가가 지난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대표가 이들 종목을 주목한 이유는 종목 발굴 원칙으로 삼고 있는 '3-30 법칙'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EPS)이 매년 3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3-30 법칙'이다. 그는 "얼핏 들으면 너무나 평범하고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 이런 원칙을 실전투자에 적용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적 추정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분석보고서를 통해 제시하는 것을 이용한다. 이 대표는 "요즘처럼 분업화가 진전된 시대에 굳이 기업의 실적을 직접 분석하는 것보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매일 쏟아져나오는 증권사의 수많은 분석보고서를 꼼꼼히 챙겨 본다.

    투자대상이 선정되면 해당 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애널리스트의 추정대로 실적이 나오고 있는지를 빠짐없이 점검한다.

    물론 단순히 실적 추정치만 갖고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건 아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기관투자가나 외국인투자자들이 외면하는 종목은 주가가 오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상장사 중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는 종목을 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3년 후 순이익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넘어가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이 같은 투자 방법론을 정립한 건 과거의 실패 경험을 통해서다. 그는 1993년 신영증권에 입사하면서 주식과 인연을 맺었다. 첫 3년간은 국제부에서 일하면서 글로벌 감각을 키운 뒤 지점 영업을 자원해 실적 투자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이후 KGI증권(현 솔로몬투자증권) 등을 거쳐 2003년부터 투자컨설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시 그는 주식전문 사이트 팍스넷에서 '불의 전차'라는 아이디로 활동했다. 그는 2004년 하반기에 황우석 전 서울대교수가 주목받는 것을 보고 산성피앤씨 알앤엘바이오 등 줄기세포 관련주를 적극 추천했다. 이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2007년에 추천한 엠트론이 나중에 상장폐지되는 걸 보고서 철저한 자기반성을 했다.


    그는 "투자컨설팅 사업은 10번 잘하다가도 한 번 실패하면 타격이 크다"며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펀더멘털이 좋고 저평가된 종목들을 발굴하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런 고민 끝에 찾은 투자 방법이 바로 '3-30 법칙'이다.

    주식투자 방법론과 관련해 이 대표는 "태권도에도 빨간띠 검은띠가 있듯이 자신의 수준에 적합한 방법이 있다"며 "무조건 대형 우량주에만 투자하는 것은 미련한 방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전체 투자자산의 50%를 시장 흐름을 타는 종목에 단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되,나머지 50%는 '3-30 법칙'에 따라 발굴한 종목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향후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가급적 '몰빵 투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즉 10개 정도의 종목에 분산투자한 뒤 절반 정도만 성공하고,나머지 절반은 실패하더라도 손실이 10%를 넘기 전에 손절매하면 적절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올해 증시전망과 관련해서는 "큰 그림에서는 올해 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기계업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작기계의 경우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반사 이익이 예상되고,건설중장비는 중국의 서부 대개발사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유주 화학주 자동차주 역시 유망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정유주에 대해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지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며 "국제유가 상승 요인도 있지만 국내 정유사들이 작년까지 고도화 설비 투자를 마무리한 덕분에 이익 구조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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