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동시다발 악재에 잔뜩 움츠렸다.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하락하며 1950선으로 밀렸고 환율은 1120원 중반대로 뛰어올랐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전날보다 26.04포인트(1.31%) 하락한 1955.54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중국, 미국의 무역수지 악화와 사우디아라비아 사태 우려 등으로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갭하락한 1950선에서 출발했다.

장 초반 1950선마저 내 주며 낙폭을 키웠던 코스피는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197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선, 현물 매도가 장중 꾸준히 이어지면서 195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분노의날'시위와 EU정상회의 등의 불확실성과 주말을 앞둔 관망세가 이어졌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36억원, 2267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507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닷새 연속 팔자를 지속하면서 이 기간동안 2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이어지면서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물이 나왔다. 프로그램은 401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종이 2.78% 하락했고 기계, 운수장비, 화학업종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종이목재, 음식료, 의약품 업종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 대비 선전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매도에도 기관이 60억원 순매수하면서 코스닥지수는 0.69% 하락한 518.55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이틀째 올랐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오른 1124.2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