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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칩] 삼성엔지니어링, 해외매출 비중 70%…27개월만에 주가 6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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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 · 석유화학 등의 플랜트에 특화된 건설사다.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국내 주택사업은 전혀 없기 때문에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미분양 등의 부담도 없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지난달 7일 20만8000원의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월20일 2만9000원의 저점을 찍은 후 27개월 만에 여섯 배 넘게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 주가도 3~4배씩 뛰긴 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의 상승세가 가장 돋보였다. 국내 사업 비중이 작은 가운데 해외에서 수주를 지속적으로 따낸 것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들어서만 세 건의 굵직한 수주를 따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경 에너지개발사 아람코와 와싯지역에 5202억원 규모 열병합 발전소 건설 계약을 맺었다. 1월에는 3043억원 규모 멕시코 화력발전소를 수주했고 미국 다우-미쓰이(다우케미컬과 미쓰이물산 합작사)와 782억원에 달하는 염소생산시설 건설계약도 맺었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50억달러가 넘는 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도 높다"며 "기존 화학 플랜트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발전,담수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글로벌 건설사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동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다우케미컬의 수주를 따낸 것은 유럽이나 일본 회사들도 따내기 힘든 북미 EPC(설계 · 구매 · 시공) 경쟁 입찰에서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 달성한 것"이라며 "향후 선진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경영 목표로 신규 수주 14조원,연결 기준 매출 8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수주 목표는 내년 16조원,2013년 19조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매출은 작년 5조2993억원보다 57%가량 커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약 700억달러(78조원) 규모의 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조 연구원은 "과거 수주 성공률이 25~3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주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며 "작년 말 수주 잔액 17조원과 올해 신규 수주를 통해 매출 목표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로 대우증권은 28만원,메리츠종금증권은 31만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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