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선진국 시장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잇따르면서 선두주자인 미국 시장 관련 금융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미국 내 우량기업에 집중투자하는 'Hello USA Wrap'을 출시했고, 삼성증권도 조만간 미국 중소형주 섹터에 집중투자하는 미국 직접투자 랩을 출시할 예정이다.

펀드로는 하나UBC자산운용이 미국 내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하나UBS US스몰캡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출시했고, 푸르덴셜자산운용도 미국을 대표하는 S&P 지수투자로 상승장에서의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추구하는 ‘푸르덴셜미국스피드업1.5배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을 시장에 내놓았다.

기존에 판매 중인 상품으로는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업종 대표주 위주로 투자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미국대표주식증권자투자신탁'이 있다.

미국의 저금리 및 약달러 정책이 기업활동 확대로 연결되고 실업률이 완만하지만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자 국내 각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미국의 투자매력을 담은 상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는 낮은 인플레이션을 바탕으로 저금리와 감세, 유동성 공급 등 경기 부양정책이 지속되면서 소비 및 투자 개선이 진행 중이고, 글로벌 자금 또한 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면 이머징 증시는 인플레 및 긴축 우려와 투자심리 약화로 추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예상되고 있다"며“당분간 미국과 같은 선진증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머징 증시에 편중돼 있는 투자자의 경우 선진주식형 중 경기회복 기대감이 큰 미국 주식형펀드로 일부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