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금리 상승은 유틸리티와 기계, 운송, 건설, 복합산업 등 산업재 섹터에 특히 부정적이란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노근환 연구원은 "전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년 2개월만에 2%대에서 3%대로 올라섰다"며 "일반적으로 금리인상은 경기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은 수요 관리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긍정적인 뉴스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 하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 컨세서스가 이미 금리인상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던 만큼 새삼스러운 악재는 아니라고 노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금리 상승이 전체 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업종별로는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유틸리티와 산업재 업종은 차입금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시 이익 훼손이 예상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는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많아 금리가 상승할 때 오히려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