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삼성전자에 대해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부정적인 요인 상당 부분이 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5만원을 유지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월 28일 101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갱신한 이후 부정적인 뉴스와 근거없는 루머로 14.6% 하락했다"며 "이런 내용이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판단, 향후에는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 회복 또는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이 전분기 3조원 대비 8.4% 감소한 2조8000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된 LCD 일부 공정 변경으로 인한 수율 저하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에는 반도체와 LCD 부문의 실적 회복으로 3조8000억원, 3분기에는 4조9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갤럽시 탭의 실적 부진을 반영하더라도 통신 부문의 2011년 예상 영업이익이 기존 5조4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4000억원 감소에 그칠 전망이어서 이미 현 주가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경기 전망이 불투명 하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은 반도체 부문이 주도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산업 사이클은 경기 사이클과는 상관 계수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이 A5 칩 공급처를 TSMC로 변경하는 것은 근거없는 루머로 판단되고 삼성전자가 현시점에서 HP의 노트북 사업부를 인수할 필요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현 주가 86만6000원은 2011년 예상 장부가치 54만원 대비 1.6배 수준으로 PBR 밴드에 하단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