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0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리비아 사태로 인한 중동 발주 지연 우려는 대부분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강력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동필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업설명회(NDR) 내용을 보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그외 중동국가의 공사 현장에서 중단 및 피해는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알제리 현장의 경우 도심에서 거리가 멀고, 시위 분위기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3억~4억달러 규모로 진행하는 BAPCO 아로마틱 공장(진행률 90%)은 현지 경찰의 요청으로 이틀간 공사를 중단한 이후 다시 정상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25억~30억달러 규모인 샤이바 가스전 프로젝트 발주 프로세스도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3월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사우디 페트로 라빅, 사우디 쥬베일 라스타누라 등 대형 프로젝트 등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총 700억달러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이 중 화공이 500억달러, 비화공이 200억달러 규모로 수주 성공률을 20~30%로 가정할 경우 올해 수주 목표 14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