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내 증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더러플위칭데이)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두 가지 이벤트 모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 수급에 의한 변동성 확대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기준금리는 인상될 것이란 의견이 다소 우세하다. 중동지역 정정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2월 소비자물가(4.5%)가 높은 수준을 기록해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때문에 금리가 이번달에 인상되든 나중에 인상되든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2월 기준금리 동결 당시 이미 3월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전망돼 왔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은 미리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에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충격도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만기충격은 중립적이거나 소폭 매수 우위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3월 동시 만기는 소폭 매수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스프레드 가격이 이론가 대비 65%에 머물 정도로 낮지만 순차익잔고(-2조821억원)가 적고 외국인이 만기일 당일 시장을 뒤바꿀 선물 매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수우위 만기가 되더라도 그 규모가 작기 때문에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전일까지 6월물 베이시스는 1.0포인트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과거 경험상 이 수준에서는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추가 상승시에는 매수규모가 확대되며 수급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