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파우스트 욕망과 희망…테너 김우경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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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파우스트' 16~20일 공연
국립오페라단이 괴테의 원작을 무대로 옮긴 오페라 '파우스트'를 오는 16~20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다.
'파우스트'는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가 작곡한 작품으로 비제의 '카르멘'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프랑스 오페라 레퍼토리.내용은 원작 중 1부인 '파우스트와 마르그리트'를 다룬다. 세상의 모든 학문에 회의를 느낀 파우스트 앞에 나타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영혼을 주면 쾌락을 주겠다고 그를 유혹한다. 젊음을 얻은 파우스트는 소녀 마르그리트의 무한한 헌신에 감화돼 결국 신의 존재와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연출을 맡은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은 "괴테의 《파우스트》는 서양 문화의 집결체로 구노는 인간 파우스트에 대한 음악적인 대답으로 이 작품을 내놨다"며 "악마와 인간,파우스트의 고립과 마르그리트의 고립 등의 '대비'를 강조해 작품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동일 원작의 '메피스토펠레'에 이어 이번에도 지휘를 맡은 오타비오 마리노는 "'메피스토펠레'가 드라마틱하다면 '파우스트'는 낭만적"이라며 "괴테의 작품을 한 무대에 다 넣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노는 욕망의 문제,죽음 이후의 문제,존재성의 문제 등을 핵심으로 음악을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파우스트 역은 2004년 한국인 테너 최초로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 1위에 올랐고 2007년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으로 한국인 최초 뉴욕메트로폴리탄 주역을 연기한 김우경 씨가 맡는다.
김씨는 "파우스트가 얻은 젊음은 희망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희망 없이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그리고 있다"며 "연륜이 필요한 이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국내 오페라 데뷔 공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미국 그래미상을 3회 수상하고 베이스 부분에서 세계 최다 음반을 발매한 새뮤얼 래미가 연기한다. 그는 "40년 넘는 무대 인생 중 3분의 2를 메피스토펠레스 같은 악마를 연기했는데 악마 역이 쉽지 않지만 오히려 도전할 요소가 더 많아 재미있게 연기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코리안심포니 협연.(02)586-5282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파우스트'는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가 작곡한 작품으로 비제의 '카르멘'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프랑스 오페라 레퍼토리.내용은 원작 중 1부인 '파우스트와 마르그리트'를 다룬다. 세상의 모든 학문에 회의를 느낀 파우스트 앞에 나타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영혼을 주면 쾌락을 주겠다고 그를 유혹한다. 젊음을 얻은 파우스트는 소녀 마르그리트의 무한한 헌신에 감화돼 결국 신의 존재와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연출을 맡은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은 "괴테의 《파우스트》는 서양 문화의 집결체로 구노는 인간 파우스트에 대한 음악적인 대답으로 이 작품을 내놨다"며 "악마와 인간,파우스트의 고립과 마르그리트의 고립 등의 '대비'를 강조해 작품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동일 원작의 '메피스토펠레'에 이어 이번에도 지휘를 맡은 오타비오 마리노는 "'메피스토펠레'가 드라마틱하다면 '파우스트'는 낭만적"이라며 "괴테의 작품을 한 무대에 다 넣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노는 욕망의 문제,죽음 이후의 문제,존재성의 문제 등을 핵심으로 음악을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파우스트 역은 2004년 한국인 테너 최초로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 1위에 올랐고 2007년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역으로 한국인 최초 뉴욕메트로폴리탄 주역을 연기한 김우경 씨가 맡는다.
김씨는 "파우스트가 얻은 젊음은 희망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희망 없이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그리고 있다"며 "연륜이 필요한 이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국내 오페라 데뷔 공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피스토펠레스 역은 미국 그래미상을 3회 수상하고 베이스 부분에서 세계 최다 음반을 발매한 새뮤얼 래미가 연기한다. 그는 "40년 넘는 무대 인생 중 3분의 2를 메피스토펠레스 같은 악마를 연기했는데 악마 역이 쉽지 않지만 오히려 도전할 요소가 더 많아 재미있게 연기한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코리안심포니 협연.(02)586-5282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