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분당 개발 5개월前 땅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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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 의원, 투기 의혹 제기
이매동·서현동 농지 매입
취득경로 석연치 않아
이매동·서현동 농지 매입
취득경로 석연치 않아
연임이 내정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분당 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되기 직전에 분당 땅을 산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 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위원장이 사들인 분당 이매동과 서현동 토지의 석연치 않은 매입경로에 비춰볼 때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9일 "분당 토지 매입 당시 모 신문사 논설위원이던 최 위원장이 분당신도시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이매동 토지를 매입했으며 사전개발정보 취득을 통한 부동산 매입사실 은폐를 위해 소위 '부동산 매입자 세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시 논이었던 이매동 토지 524㎡의 취득경로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자료에 따르면 1988년 11월 최 위원장의 장인,친구 A씨와 그 부인 등 3명이 공동명의로 이매동 농지를 매입했다. 1989년 4월 발표된 분당신도시 개발계획 5개월 전이다. 이 의원은 "친구 A씨와 그 부인이 지분 3분의 2를 가졌으나 이는 명의만 빌려준 것이고 실제 매입자는 또 다른 친구 B씨였다"고 말했다. 게다가 당시 78세의 고령인 장인이 사위(최 위원장) 친구부부와 농지를 매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장인 역시 명의만 빌려줬을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후 토지소유권 이전과정은 일반적 부동산 매매 방식과 큰 차이를 보였다. 장인 명의 토지는 1994년 최 위원장 부인에게 협의분할 방식으로 상속됐고 친구 A씨와 그 부인 명의의 땅은 1996년 또 다른 친구 B씨의 부인에게 명의신탁 해지방식으로 양도됐다.
이 의원은 "결국 처음 농지를 매입한 3명은 자신들의 명의만 빌려준 셈"이라며 "이처럼 복잡한 절차를 거쳐 매입한 배경에는 당시 언론사 논설위원이던 최 위원장이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뒤 이름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 한 투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1985년에도 친구 2명과 함께 서현동 농지 677㎡를 공동으로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 측은 "장인의 토지 매입 당시 정보를 사전입수한 적 없고 그런 위치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은 9일 "분당 토지 매입 당시 모 신문사 논설위원이던 최 위원장이 분당신도시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이매동 토지를 매입했으며 사전개발정보 취득을 통한 부동산 매입사실 은폐를 위해 소위 '부동산 매입자 세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시 논이었던 이매동 토지 524㎡의 취득경로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자료에 따르면 1988년 11월 최 위원장의 장인,친구 A씨와 그 부인 등 3명이 공동명의로 이매동 농지를 매입했다. 1989년 4월 발표된 분당신도시 개발계획 5개월 전이다. 이 의원은 "친구 A씨와 그 부인이 지분 3분의 2를 가졌으나 이는 명의만 빌려준 것이고 실제 매입자는 또 다른 친구 B씨였다"고 말했다. 게다가 당시 78세의 고령인 장인이 사위(최 위원장) 친구부부와 농지를 매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장인 역시 명의만 빌려줬을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후 토지소유권 이전과정은 일반적 부동산 매매 방식과 큰 차이를 보였다. 장인 명의 토지는 1994년 최 위원장 부인에게 협의분할 방식으로 상속됐고 친구 A씨와 그 부인 명의의 땅은 1996년 또 다른 친구 B씨의 부인에게 명의신탁 해지방식으로 양도됐다.
이 의원은 "결국 처음 농지를 매입한 3명은 자신들의 명의만 빌려준 셈"이라며 "이처럼 복잡한 절차를 거쳐 매입한 배경에는 당시 언론사 논설위원이던 최 위원장이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뒤 이름이 노출되는 것을 피하려 한 투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1985년에도 친구 2명과 함께 서현동 농지 677㎡를 공동으로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 측은 "장인의 토지 매입 당시 정보를 사전입수한 적 없고 그런 위치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