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9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악화는 1분기에 국한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3000원은 유지했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항공유가 급등은 원가 측면에서 항공사에 부담 요인"이라며 "국제여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마진율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0.1% 감소한 80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이 국제여객 수요를 축소할 수준은 아니지만, 항공유가 기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한다면 수요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동의 정치적 이유로 유가 상승이 장기화 된다면 하반기 국제 여객수요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송 애널리스트는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사용량의 30%를 헷지하고 있다"며 "단기간 유가 급등에 대한 마진율 축소폭은 적극적인 유가 헷지로 인해 대한항공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국제유가가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급등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실적 악화는 1분기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