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협 금융사고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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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협동조합의 금융사고가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 정(미래희망연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는 모두 124억9천200만원으로 전년(112억2천만원)보다 11.3%(12억7천200만원) 증가했다.
신협의 금융사고 규모는 지난 2008년 45억원을 기록한 이래 3년째 늘어나고 있다.
금융사고 건수 기준으로도 지난 2007년 31건을 기록한 이래 2008년 32건, 2009년 36건, 지난해 36건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지난해 신협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사기가 15건에 66억4천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횡령·유용이 17건에 45억9천4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업무상 배임은 3건에 12억3천200만원이었고, 도난은 1건에 1천700만원이었다.
이처럼 금융사고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늘어나는 것은 신협의 내부통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금감원이 950여개에 달하는 개별 신협을 일일이 감독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신협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으면 제2의 저축은행같은 부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협에 대한 금감원의 감독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