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뒤바뀌는 설정으로 인기몰이를 한 ‘시크릿 가든’에 이어 ‘빙의’라는 독특한 소재의 판타지물이 안방극장에 선보인다.

SBS 수목드라마 ‘싸인’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49일’은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한 여인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눈물을 얻으면 회생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받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판타지물.

이요원, 조현재, 남규리, 배수빈, 서지혜, 정일우 등 6명의 스타들이 등장, 스타 작가 소현경, 조영광 PD의 의기투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8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수목드라마 ‘49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영광 PD는 “뜻하지 않은 사고가 일어나면서 한 여성이 혼수상태에 빠지고, 다른 여자의 몸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면서 “소재가 무겁기 때문에 극중 인물 인물마다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발랄하고 로맨틱한 코드가 삽입될 예정이다”라고 연출 변을 전했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조현재는 “무뚝뚝하면서도 고집도 세고 꽉 막혀 보이지만 속정이 깊은 캐릭터다”라면서 “남규리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첫사랑이자 짝사랑 역할이다. 나중에 이요원으로 빙의된 사실을 알고 도와주고 지켜주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요원 역시 “남규리와 한몸이 되는 캐릭터인데, 1인 2역 이라는 점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캐릭터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규리는 “철없고 사랑스럽게만 커오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캐릭터로, 이요원 선배 몸에 빙의되는 역할이다”라면서 “첫 미니시리즈라 떨리고 설레는데 선배들이 잘 이끌어줘 잘 촬영하고 있다”라고 기대감 어린 소감을 전했다.

악역을 맡은 배수빈은 “남규리의 약혼자이자, 마음까지 다스릴 줄 아는 뛰어난 악역이다"라면서 ”나쁜남자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정일우는 “사망 예정자를 스케줄에 따라 인수인계하는 현대판 저승사자다”라면서 “이요원, 남규리와 촬영을 많이 하는데, 두 분이 몸이 많이 바뀌어 헷갈릴 때가 많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또 하나의 판타지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49일’이 과연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 낼지, 6명의 미모녀, 미모남이 이끌어내는 극의 전개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첫 방송.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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