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8일 삼성증권에 대해 최근 주가조정은 좋은 매수의 기회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1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채민경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대내외적 요인으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았는데, 이는 좋은 매수 기회"라며 "글로벌 유동성과 국내 경제 지표들은 감안할 때 상승 모멘텀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삼성증권의 주가는 리비아 사태, 유가 급등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과 이에 따른 외국인의 자금유출, 그리고 랩어카운트 관련된 금융위의 규제 등으로 조정을 받아 연초 대비 13% 하락했다는 것.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에 대비해서도 8%포인트 밑돌았다는 설명이다.

리비아 사태 등 대외적인 요인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글로벌 유동성의 호조를 감안할 때 자금유출이 향후 과도하지 않는다는 전망이다. 국내 경제 지표들은 견조한 흐름으로 돌아서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채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었던 랩어카운트로 인한 각종 규제는 랩어카운트 시장의 성숙을 위한 과도기라는 판단이다.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동사의 이익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주식약정기준 점유율은 6.2%(ELW 제외)로 최근 랩어카운트로의 자금 유입 주춤세에도 불구하고 6%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또 HNW 고객 수는 12월말 7만9000명, 1월말 기준 8만명을 넘어섰으며 2월말 7만7300명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업계 최다 고객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채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삼성증권은 장기적으로 홍콩 등 해외사업 본격화를 통한 IB시장 확대, 노령화로 자산관리의 중요성 부각과 이에 따른 자산관리 부문 성장할 것"이라며 "브로커리지 부문 활성화 등 부문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