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등의 영향으로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채권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7일 발표한 '2월 채권 장외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채권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세로 가는 듯 했으나, 기준금리 상승분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 확산과 중동사태에 따른 경기불안이 지속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기물 중심으로 캐리수요가 유입되며 중·장기물은 하락했으나, 단기물은 물가 불안 우려에 금리가 상승하는 약세장으로 마쳤다.

캐리수요 유입 등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참여하면서 일평균 거래량은 5000억원 증가한 2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거래량은 구정 등으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77조원 감소한 376조원을 기록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잔액은 15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투협 측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유동성 회수 등을 우려한 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조달이 이루어지며 발행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차상기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팀장은 "2월 채권시장은 중동의 정정불안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금리상승 압력이 완화됐으나 여전히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우려 속에 기업들이 선제적인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회사채 시장은 호황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