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7일 주력 예금 상품인 '수퍼정기예금'의 1년제 금리를 연 4.1%에서 연 4.15%로 0.05%포인트 올렸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1%포인트 오르는 등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예금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중순 1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하는 '국민UP정기예금'의 예치 기간별 이자율을 0.1~0.4%포인트 올렸고 'KB 스마트폰 정기예금'과 'e-파워정기예금' 금리도 최고 0.6%포인트씩 인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특판예금을 출시하는 등 증시에서 이탈한 유동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며 "국내 은행 중 자산규모 1위인 국민은행이 주력 예금 상품의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어 다른 은행들도 뒤따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쟁은행인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 1년제 금리는 연 3.95%이고 하나은행의 '3 · 6 · 9 정기예금' 1년제 금리는 연 4.0%로 국민은행보다 낮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