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사건 NCND…국정원장 "심려끼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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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달러 작년말보다 100배 폭등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해져 연평도 포격 사건 직후와 비교해 쌀값은 80배,미국 달러 가치는 100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정보원은 4일 열린 국회 정보위 비공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북한이 2009년도에 비해 식량 생산량이 10만t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음에도 주민들에게는 군량미 헌납운동을 강요하고 해외 원조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김정은으로의 세습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을 대비해 주민들에게 베풀 선심성 물자를 확보하고 부족한 군량미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 원장은 또 "북한이 올해 들어 3대 세습체제 안착과 경제난 타개를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세습이 공식화된 이후에는 김정은이 김정일의 방문 현장에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며,김정은이 혼자 시찰한 것처럼 편집해 발표하는 등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작업도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작년 9월에 노동당 규약을 개정,당의 성격과 관련해 '김일성당화하는 계승성의 보장'이라는 조항을 넣어 3대 세습체제를 뒷받침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직원들의 인도네시아 특사단숙소 잠입 의혹에 대해 원 원장은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보 총괄기관으로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했다. 의원들이 "사건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인정은 아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회/허란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