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영국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이 “1970년대식 오일쇼크가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2년 간 영국경제에 450억파운드(82조원)의 손실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 크리스 훈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이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영국은 1970년대식 오일쇼크에 직면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 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훈 장관은 “유가 100달러 시대를 맞아 영국의 기후변화 경제정책이 변화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며 “지난해 80달러대였던 유가가 160달러까지 높아진다고 가정하면 2년 간 영국경제에 450억파운드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경고가 먼 미래에 대한 가정이 아니라 바로 지금 당장 닥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훈 장관의 발언은 중동·북아프리카 정치불안으로 인해 글로벌 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뒤 영국 정부 관계자가 처음으로 중동발 경제 충격 규모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