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미국 경제가 제조업의 호조와 소매판매 증가속에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최근 경기동향을 종합해 2일 공개한 `베이지북'을 통해 올해 들어 2월중순까지 한달반 정도의 기간에 걸쳐 전국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모든 지역에서 고용시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제조업과 소매판매의 호조로 인해 가격상승 압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들이 정규직보다는 임시직에 의존하는 등 전반적인 고용사정이 열악한 탓에 임금상승 압력은 미약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이 제품가격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고 연준은 밝혔다. 주택판매와 주택건설 현황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일부 지역에는 주거용 부동산 시장에서 다소간의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이달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을 위한 논의에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