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기업문화로 뿌리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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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제가 시행중이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육아휴직에 대한 인식전환을 통해 자연스러운 기업문화로 자리잡도록 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윤영혜 기자입니다.
지난 2009년 5월부터 4개월간 육아휴직을 경험했던 직장인 정 대근 씨.
아빠로써 남편으로써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과 기억이 소중하기만 합니다.
정대근 직장인 (34세)
"그 당시에 아이들 등하교 지원해주고 데려다 주고 데려왔다. 개인적으로 첫 아이 때 육아 소홀했던 것 기억에 남는다. 이 기회에 육아에 대해 책임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다수의 남성 직장인들은 이런 경우와는 거리가 멀기만 합니다.
설문 조사결과 41%대의 남성 직장인들이 "불이익이 우려된다"고 답했고 "주변시선이 부담스럽다"는 답도 38%에 달했습니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 육아휴직이 도입된 지 10여 년이 흘렀지만 사회 인식과 구조적인 문제로 남녀 직장인들의 육아휴직은 그 자체가 녹록치 않습니다.
반면 일부이기는 하지만 육아휴직과 관련해 변화가 일고 있는 곳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여성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70%에 달하는 유한킴벌리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김혜숙 유한킴벌리 이사
"제도적으로는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근데 저희가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도움을 줘서 사원들이 60-70%에 가까운 육아휴직률을 보이게 됐습니다.
"
육아휴직 말 자체를 꺼내는 것 조차 큰 용기가 필요한 요즘, 육아휴직이 당연하고 보육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등 가족친화 경영이 기업 문화로 뿌리내린 케이스입니다.
공허한 구호 외치기가 아닌 사회전반의 인식전환이 수반된다면 저출산 문제라는 난제도 풀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WOWTV-NEWS 윤영혜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